구지봉·봉황대·허왕후릉·분성산성 등수로왕릉 향해 경배하고 있는 형국김해의 정신과 정체성 모은 혈의 자리탄강·신행길·황새바위 등 설화 바탕연극·무용·뮤지컬 상설공연장 만들고토산품·민예품·유물 전시장화 해야얼마 전 일본을 다녀왔다. 규슈지역의 여러
한때 '김해의 부엌'이라 자처했던 동상동 동상시장. 김해 원도심이 활발했던 시절, 동상시장은 김해의 모든 백화(百貨)와 만물(萬物)이 흘러 넘쳐났던 시장이었다. 김해평야에서 나는 알곡들과 낙동강의 강 것들이 싱싱하니 펄떡이며 제 주인들을 기다리던 시절. 지금은 김해전통시장으로 불리는 20여 년 전 동상시장의 모습이다. 필자도 한때 동상시장의 단골이었던
#풍경1.김해시 부원동 뒷골목의 분성로 336길. '부원탕' 건물을 시작으로 150여m에 걸쳐 있는 골목길. 이 골목을 지나면 구제골목과 로데오거리가 이어진다. 대낮인데도 골목에는 사람 통행이 뜸하다. 그래서인지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더욱 을씨년스럽고 매섭다. 먼지가 한바탕 골목을 쓸고 간다. 골목 안의 한 모텔. 모텔의 입구가 공사현장 자재로 얼기설기
(2)봉황동 점집골목봉황대 여의각 뒤 대나무 숲이 바람에 이스스~ 흔들린다. 그 차가운 겨울바람은 점집골목을 휘젓듯 돌아다니다, 점집 대문 앞 댓가지에 똬리를 틀고 앉는다. 댓잎들이 바람에 조응하듯 수런대며 흔들린다. 봉황대 일대 '점집골목.' 산통(算筒)을 쥐고 흔드는 손이 가늘게 떨린다. 한때는 세상 모든 일이 그의 손에서 짚어지고, 산가지(算木)의
(1)동상동 종로길 '로데오 거리' '도시 재생'이 새로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구도심을 부활시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생각이다. 김해의 경우, 급격한 산업화로 쇠락하고 있는 부원동, 동상동, 서상동 등이 그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는 '김해 골목길 르네
무허가 주택 즐비하던 부산 대표 달동네젊은 공공미술가들과 미대생들 힘합쳐예술마을 프로젝트 시행하며 환골탈태관광객 늘며 마을 사진 급속도로 확산한동안 유명세 치르다 슬럼화의 긴 늪관리 주체·지원예산·예술가 재능기부주민 협조 어우러져야 재생 가능성범내골역 5번 출구. 노랗게 단풍이 든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이 열을 지어 서있다. 우수수~
부산 최초 물류창고 '남선창고' 터 출발이야기 전시관 '이바구공작소'까지간선도로와 골목·마을 잇는 1.5㎞ 구간고단한 삶과 질곡의 자취들 찾아내이야기로 풀어내는 부산 근현대사 이면부산역 건너편 버스정류소. 보도 한쪽에 '초량 이바구길' 안내판이 서있다. 이곳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중 하나인 '초량 이바구길' 입구이다.
김해의 급격한 산업화로 부원동, 동상동, 서상동 등 구도심은 공황 상태를 빚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삼계동, 내외동, 장유, 진영 등 신규 아파트 지역으로 떠나버리고, 장사가 안 돼 문을 닫는 상점은 하나둘 씩 늘어나고 있다. 구도심을 부활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는 김해 도시재생 기획 시리즈 중 첫
크거나 작거나 높거나 낮거나 지난한 세월 제자리 지키며 앉아쇠의 바다 김해를 품고 가락국의 신화를 지키며김해사람들의 마음의 '안산'으로 저마다 '신화의 숲'이룬 산들굽이치는 낙동강을 시작으로 드넓은 김해평야 베고 누워동신어산에서 지리산 영신봉까지 231㎞를 내달리는 낙남정맥그 시발점에 자리한 산들수행하듯 오른 산에서 잠시잠깐 되잖은 깨달음에 득의양양
생림과 상동의 경계이자 마당재~석룡산 능선 초입에 위치들머리~송전철탑 지나 정상 249m봉~241m봉~광재고개 지나석류봉 오르다 석룡산 등산로 만난 뒤 무척산 들머리 여덟말 고개로 하산풀섶과 나무숲에 둘러싸여 스쳐지나가도 모를 듯한 정상시원한 바람과 아늑함이 인상적오래도록 김해의 산을 오르면서 느낀 점인데, 김해의 산들은 하나같이 안산(安山)의 기운을 가지
장유의 산들은 낙남정맥이 융기하고 분출하며 만들어놓은 거대한 마루금을 가지고 있다. 큰 물결이 출렁이며 지리산을 향해 끝없이 이어가는 산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도 부산의 마루금을 이어받아 불모산, 용지봉으로 연결하는 곳이 굴암산~화산 능선이다. 이번 산행은 굴암산~화산 능선 사이에서 신안마을로 산줄기를 뻗은 팔판산을 오른다. 신안마을을 품고 있는
기독공원묘원서 산성 북문 길 들머리초입부터 허물어진 성곽 돌무더기 지천큰바위절벽 소나무들 낙락장송 기개김해 쪽 봉우리 서면 생림 풍광 한눈에절벽 아래 틈 메워 성 이은 암벽 흔적남문 방향 길 내리면 옛 가야의 숨결이생림 마현고개를 넘는다. 가락국 병사들이 말을 타고 넘던 고개. 이 고개를 말을 타듯 끄덕끄덕 편안한 마음으로 넘는다. 마현고개에서 보니, 무척
창원 자여도와 양산 황산도 연결하며교통·체신 담당하던 옛 덕산역그곳이 없어진 뒤 지도에서도 자취 감춰백룡암 퇴색한 대웅전 단층과 낡은 문틀낙동강 굽어보는 웅장한 새부리바위하늘이 열리고 마루금 보이는 능선에도멈추지 않는 강처럼 쉼없는 산의 숨결이 강은 멈추지 않는다. 유장한 발길로 흘러흘러, 가야 할 목적지가 있기에 그렇다. 바다라는 큰 품의 일
도요고개 양지마을 들머리로 길을 잡아녹음 뒤덮인 산길 구름에 달 가듯 걷다사명재·도요 갈림길서 왼쪽 길 접어들면수풀 사이 얼굴 내미는 무척지맥 종착지발 아래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물결길 배웅 야생 식물 뒤로 하고 날머리행도요나루 입구엔 나무탁자 쉼터 반기고만난다는 것은 길을 내고, 길을 트고, 길을 열어둔다는 것. 만난다는 것은 몸을 열고, 눈
지킨다는 것. 살다보면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사랑하는 이들이나 아름다운 것들, 정의로운 것이나 믿음의 것, 진리나 약속 같은 것들…. 이러한 것들을 상처나게 하고, 저버리게 하고, 깨고 어기게 하는 것들로부터 온 힘을 다해 지켜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지킨다는 것은 결연한 것이다. 지켜야 할 존재를 위해 제 목숨까지 버려야 할지도 모
창원터널 위 불모산 임도 따라, 봄볕 속 상점령을 오른다. 구불구불 자갈길에 자동차는 파도에 흔들리는 일엽편주처럼 출렁출렁 요동을 친다. 심한 경사에 바퀴는 자꾸 헛돌고, 임도는 이리 구불 저리 구불, 제 몸을 뒤틀며 산으로 오르고 있다. 불모산을 오르기 위해 상점령까지 차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한참을 뽀얀 먼지를 끌고 오르자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며
신록이 푸르다. 모든 생명들은 한창 자신들의 식솔을 거느리고, 일가를 이루며 봄을 지나고 있다. 들풀 한 잎조차도 서로 군락을 이뤄 수풀을 이루고, 나비 떼들도 나풀나풀 짝을 지어 날아다닌다. 앞산에서 새소리 울리니 뒷산 새가 화답하듯 뒤따라 지저귄다. 허리 굽혀 발치에는 개미 떼들 꼬물꼬물 줄을 지어 제 집으로 드나들고 있다. 이번 산행은 푸른 생명력으로
봄바람을 맞으며 낙동강변을 달린다. 부드러운 바람이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얼굴과 목덜미를 간질인다. 강변의 나무들은 춘흥에 겨워 이리저리 가지를 흔들며 봄을 즐기고 있다. 푸른 강물 또한 잔물결로 일렁이며 봄 바다로 향한다. 덕산을 지나 고암나루에서부터 낙동강은 유장하게 펼쳐진다. 매리·화현·감로를 지나 용산으로 돌아들며, 강물은
'맨 처음 마당 가에/ 매화가/ 혼자서 꽃을 피우더니// 마을회관 앞에서/ 산수유나무가/ 노란 기침을 해댄다// 그 다음에는/ 밭둑의/ 조팝나무가/ 튀밥처럼 하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는/ 뒷집 우물가/ 앵두나무가/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피어나고// 그 다음에는/ 재 너머 사과밭/ 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 피우는가 싶더니// 사과밭 울타리/ 탱자
봄이 완연해지면서 김해의 산과 들은 꽃망울 벙그는 소리, 새싹 틔우는 소리로 소란스럽다. 마치 팝콘 터지듯 톡톡 터뜨려대는 봄꽃들이, 사람의 가슴을 알록달록 물들여 놓고 있다. 나그네의 마음속을 온통 연두색으로 덧칠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산행은 주촌 쪽에 있는 무릉산(武陵山)을 오른다. 신선이 산다는 선계(仙界)의 '무릉도원(武陵桃源)'과 한자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