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들 부모의 부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상속재산 분할 관련 문의도 점점 늘어난다. 공동상속인들 사이에 상속재산분할에 대한 협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망인이 생전에 자식들 중 어느 하나에게 재산 일부를 증여한 경우, 특히 그 증여 재산이 부동산인 경우에는 종종 다툼이 생기곤 한다.상속이 개시되면 망인의 재산에 관한 권리의무는 공동상속인에게 승계되어 공유하게 되고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하여 공동상속인들은 상속재산을 분할하게 되는데 그 방법은 세가지다.먼저 망인이 사망 전 유언으로 상속재산의 분할방법을 정하거나
연일 세계적인 매체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격찬이 이어지고 있다. BTS를 필두로 한 한국 대중음악의 탁월한 성과는 물론이거니와, 기생충으로 촉발된 눈부신 한국영화가 세계영화계의 핵심적인 관심사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킹덤, 스위트홈에 이어 '오징어게임'의 돌풍은 드라마 분야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 우위에 있음을 보여준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한국 연주자들의 수준이 세계적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는 이미 마당놀이라는 전통적인 공연예술 형태를 가지고 있고, 판소리라는 독창적 형식은 물론 다양한 아
작년까지만 해도 메타버스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구분했다면 이제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자와 지켜만 보는 자로 구분할 수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한 세계(Meta + Universe)를 뜻하는 합성어인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 확산과 함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정부에서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하며 556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고, 여·야에서는 메타버스 진흥법안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 열풍 속에서 창업기업(start-up)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아직도 먼 발치에서
사람이 있는 곳에 갈등이 있다는 말이 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어쩔 수 없이 갈등이 존재한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부모와 자식이 사는 방식이 달라서 생기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부모들은 살아온 날의 경험으로 자식이 살아갈 날을 결정지으려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살아본 적 없는 부모의 과거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절박함보다는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가 야속하게 생각된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에게 존중받
가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부부 문제고 다른 하나는 자녀 문제다. 큰 문제없이 유지되던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가족 간의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고 심리적, 정서적으로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당장 문제 삼지 않고 참다 보면 상황은 조용히 지나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리적인 문제가 내 안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문제들이 어떤 계기에 의해 분출되면 몸에 이상증상을 보이는 신체화증상이 나타나거나, 정신질환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폭
서산에 걸린 해가 순식간에 넘어가 버리고 어둑살이 퍼진다. 밤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걸 보니 동지가 다가오고 있나보다. 어릴 적엔 동지 즈음에 치르는 의식이 있었다. 방마다 문짝을 떼 입안 가득 물을 머금고 푸푸 불어서 한 해 동안 누렇게 바래고 여기저기 바람구멍이 난 창호지를 뜯어냈다. 시커멓게 묵은 때가 앉은 문짝은 수세미로 깨끗이 씻어서 축담에 주욱 줄을 세워 말렸다. 어머니는 하얀 풀을 한 솥 끓여서 미리 식혀 놓으셨고, 아버지는 대청마루에 창호지를 문짝 크기에 맞게 잘라서 포개놓으셨다. 풀비로 한지에 풀이 발려지고 아버지와
코로나19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로 사회가 시끄럽다. 전보다 자유로운 일상이지만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긴 마찬가지다. 내가 겪는 공직사회 내부의 환경 또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체감한다. 민원인과 소통하며, 가깝게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업무 처리할 수 있었던 환경과 지금의 상황 간에 아직은 괴리가 있기에, 때로는 온기가 느껴지던 민원 현장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직자의 마음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직될 수 있으나, 국민에 대한 봉사심과 청렴한 마음만은 초여름의 잎새처럼 생명력이
2021년의 마지막 달이다. 우리 아이들도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기다. 기말시험을 치르랴, 학교와 학원 다니랴 아이들도 나름의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올해 필자의 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 시기는 자신의 인생을 차츰차츰 준비해 나가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 아이들은 어떤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도 잦아질 게 자명하다. 그래서 아이들의 결정권은 조금씩 커질 것이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비례해 늘게 될 것이다. 교육 정책 방향도 다르지 않다. 2025년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목적 또한 청소년의 자기 결정
과거에 창업계에 뛰어든 후 가장 먼저 직면한 어려움은 통장에 잔고가 없다는 것이었다. 금융권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도 쏜살같이 사라지는가하면 정부지원금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워버렸다. 돈에 항상 배고팠지만 의미있는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돈은 따라올꺼라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반드시 떼 돈을 벌 수 있으리라.....'그러나 현실은 아니었다.돈은커녕 사람마저 떠나는 처지가 됐고, 결국은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캐쉬카우'(Cash Cow·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제품 역할을 해주는 그 무언가가 없었던 것이
불법촬영으로 인해 전국이 술렁이던 가운데 작년 김해의 모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불법촬영이 있었다. 그 후로도 경남지역의 몇몇 학교에 불법촬영기기를 설치하여 촬영했던 교사들이 검거되었다. 하지만 학생 대상 성평등교육 및 교직원 대상 성인지교육을 하며 우리지역 내 불법촬영과 관련된 사례를 나누면 그러한 사건에 대해 믿지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러한 반응은 '학교에서 설마 불법촬영이 일어날까'와 '그러한 성범죄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다. 학내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촬영기기에는 학생과
아니나 다를까 지난 10월 14일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경항모의 필요성에 대한 해묵은 공방이 있었다. 사실 항모 도입계획에 대한 사업승인은 20여 년 전 김영삼 정부 시절에 이미 이루어진 바 있다. 당시에도 많은 찬반 논쟁이 있었지만 항모 도입 쪽으로 정책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때마침 발생한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갈등이 결정적이었다.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여론과 일본의 막강한 해상전력에 실질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단으로 한국형 항모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해군의 주장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러나 실제 사업착수 단
얼마전 어느 TV 경연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눈물이 핑 돈 적이 있다. 일곱살 어린아이가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아주 멋지게 불러 놀라기도 했지만 그 어린이가 한 심사위원과 나눈 이야기가 가슴에 남아서였다. "너에게 있어 그리운 옛날은 언제냐"라는 한 심사위원의 질문에 경연 참가 어린이는 "친구들과 키즈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신나게 놀았을 때가 그립다"고 대답했다. 필자에게도 이 말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 아이가 예전처럼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말을 할 때마다 '코로나 때문에 안돼'라며 단칼에 잘라버리곤 했다. TV를 보면서 아이에
'사랑의 회초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사랑의 회초리가 필요하다 또는 필요 없다는 의견, 그리고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중립적인 의견들이 팽팽하다. 지난해 10월 양천 아동사망사건, 일명 정인이 사건으로 우리는 한 생명을 잃었다. 사건 이후 정부는 수많은 대책안과 법률 개정안들을 쏟아냈다. 다시는 학대로 사망하는 아동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모두의 노력들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천 아동사망사건, 대전 아이스박스 유기 사건, 진주 친모 학대사망사건 등 많은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아동학대자에 대해 범죄 형량을 늘리는
'매 2년 마다'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비엔날레는 1896년 시작된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미술이벤트를 통칭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백 여 개가 넘는 비엔날레들이 개최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도 이 십 여개가 넘는 대규모의 국제문화예술행사들이 개최되고 있다. 세계 주요 비엔날레로는 백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미국의 현대미술을 조명함으로써 세계현대미술의 중심이 미국임을 강조하는 휘트니비엔날레와 브라질의 사웅파울로비엔날레 등이 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사실상 첫 시내버스 준공영제인 '창원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출범 한달이 지났다. 창원시는 내년 하반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2023년 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구축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창원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반쪽에 불과한 상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준공영제 도입과 동시에 운수업체가 가지고 있던 노선권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조건으로 재정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창원시내버스 준공영제에선 노선권을 운수업체가 그대로 들고 있다. 민영제처럼 노선권을 운수업체가 쥐고 있으면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일들이 눈에 밟힌다. 건강, 친구 관계, 학교·학원생활, 방과 후 활동 등 셀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관심사가 된다. 특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문제는 모든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어디 부모들 뿐이겠는가.마을에서도 학교는 중요한 부분이다. 마을에서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며 꿈을 가꾸는 공간이기에 그러하다. 그래서 학교의 주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마을이라 하지 않는가. 그러나 최근 장유지역 교육환경을 생각하면 '과연 마을은 학교의 주체로서 온전히
우리 고장 김해는 금관가야의 도읍지로서 예로부터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어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하여 농업이 발달되어 왔으며, 특히 김해평야는 우리나라의 3대 평야에 들어 갈 정도로 넓은 농토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로 인하여 산기슭과 들판은 공장과 아파트지대로 변하면서 일부 하천은 아예 없어지거나 복개되고 마을 연못이 하나, 둘 매몰되면서 김해의 자연 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그동안 40여 년에 걸친 도시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자연 환경의 필요성을 느낀 김해시와 시
최근 김해시내의 일부 아파트 가격이 강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인기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물이 사라지고 매도 호가도 상당 폭 상승하는 분위기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 분위기가 이젠 중소도시로까지 확산되고, 그런 현상이 김해시 아파트 시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필자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위치한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도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매도의뢰 물건을 거두거나 매도 호가를 올리는 현상들이 잦아지고 있다. 김해시내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보면, 부산광역시와 창원시 아파트
늘 이 시기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빨리 한해가 지나갔나? 우린 뭘 했나?' 하고 느끼실 겁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한 해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 듯하지만, 여전히 꺾이지 않는 코로나는 우리의 시간을 아직도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올 한해를 정말 더딘 순간순간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해는 오랫동안 문화도시예비사업을 시작으로 문화도시의 지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열심히 준비했지만 지정도시 명단에서 이름이 빠지는 아픔을 겪으며 내부적으로 제대로 된 진단을 위해 노력하고,
지난 11월 우리 김해시는 국회사무처 산하 ㈔청년과 미래 주관으로 시행한 2020 청년친화헌정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분야 종합대상을 받았다. 축하할 일이다. 이는 그간 우리 시가 청년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정책팀의 설치, 청년기본조례 제정, 청년정책위원회 및 청년정책협의체 구성과 운영 등 청년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 주거복지,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정책을 펼쳐온 데에 대한 평가라 할 수 있다. 김해시 청년인구는 올해 10월 기준 전체 인구의 31.5%인 17만 명으로, 경남 전체의 청년 비율과 대비해도 3%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