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가야문화축제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가야왕도 김해에서는 매년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에 맞춰 지역의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이천년 가야역사, 찬란한 항해'를 주제로 꾸며진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수릉원 등 구도심 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전망이다.행사를 기획한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회는 "가야문화축제는 전통축제이다.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다면 충분히 젊은 세대의 참여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청공연부터 각종 체험프로그
평범한 사람 모여사는 반교리 돌담마을추사 김정희 글씨 걸려있는 휴휴당조용한 백제 마을엔 신동엽 문학관기와 조각에서 이름 찾은 정림사탑 낮은 돌담이 정겨운 마을.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280호로 등재된 충남 부여군 '반교리 돌담마을'의 첫인상은 소박했다. 마을 입구에는 유스호스텔이 있다. 외지 사람들이 단체로 묵어가는 시설이 있지만, 한적한 마을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돌담길이 펼쳐진다. 담장 너머로 훤히 들여다보이는 촌집 마당에는 승용차와 경운기가 나란히 서 있다. 헛간에 쌓여 있는 땔감용
지붕에 옥외열람실, 자연 속에서 책읽기토끼길 파고라 따라 신나게 도서관으로원색과 재미… 아이들 눈높이 열람실 구조벽에 나뭇잎 무늬 만들어 내는 천장 창문김해 율하천에 이달 초 벚꽃이 흐드러졌다. 뒤늦은 꽃샘추위와 함께였지만 흩날리는 꽃잎들로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은 추운 기색을 잊었다. 벚꽃이 유난히 만개한 곳으로 홀리듯 다가가다 보면 나지막한 붉은 벽돌 건물이 나타난다.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그 순간 그 이름에 어울린다. 신도시의 아파트 군락들 틈에서 봄과 개울과 활짝 핀 벚꽃의 화사한 공간을 연출하며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책 전문가 상주·책 배달돼 편리무보수 관장제도 탓 부실운영도운영자 정기 교육·토론회 필요 김해시 불암동으로 이사 온 김혜영(32)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서관 이용에 불편함을 느꼈다.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그는 책 한 권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삼방동 칠암도서관까지 가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과 가까운 곳에 불암동작은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김 씨의 '도서관 원정'은 끝이 났다. 보유 장서가 적은 작은도서관에서 책두레 서비스를 이용해 신간을 쉽게 받아볼 수 있고 사서가 상주하고 있어 책을 추천받을 수
작업장 일상화된 욕설 가슴 아파하루 5번 예배·할랄음식 구심점 역할일부 회사 예배소 둬 이주자 배려돌 앞둔 아이 영상 통화로 안아 보기K-pop, 한류드라마 고국서 인기 많아일본 강점기 아픈 역사 두 나라 공유일요일인 지난 1일 날이 저물자 김해시 서상동에 있는 이슬람사원 알 바로카에 인도네시아 이주민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주말 저녁에는 합동예배가 열린다. 머리에 동그란 페즈 모자를 쓰고 통치마인 룽기를 입은 청년들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이미 와 있는 사람들을 향해 활짝 웃었다. 인사를 건넨 그들은 곧장 욕실에 가서
용왕 아들이 머문 곳에 지었다는 만어사물고기가 바위로 변신했다는 너덜지대전원주택과 어우러진 안태호천태산 꼭대기엔 인공호수경부선 터널 개조한 트윈터널KTX시대와 함께 이벤트 공간으로자연이 빚은 예술품이 신화와 전설을 낳은 고장. 근교 마을에서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 올 한 올 뜨개질하듯 새로운 사연으로 엮어가는 삼랑진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정겨움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코스로 찾아간 만어사. 먼 옛날 용왕의 아들이 육지로 나섰다가 잠시 멈춘 곳에 지었다는 절이다. 그때 함께 길을 나섰던 물고기들이 바위로 변신한 곳이라는 뜻에
김해시는 중소기업과 공장이 들어서고 인구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하자 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금관가야의 콘텐츠를 앞세워 '역사문화의 도시'로 운영할 지,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신흥 공업도시'로서 성장할 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시는 결국 시민의식이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가 성숙되면 시민들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믿었다. 미래사회의 경쟁력은 독서로 터득한 지식에서 결정된다고. 또 ‘책 읽는 도시’ 콘텐츠가 관광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
현대적 재료와 공간으로 전통 건축 재현박공지붕에 처마 살려 촌집의 형상서까래와 외벽 모던하게 대나무로 마감취미실은 가변적 공간, 다양한 활동 가능꽃 피고 새 우는 숲속에서의 삶. 전원주택은 도시인의 로망이다. 시계의 초침을 따라가며 정해진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는 도시인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저 푸른 초원'을 묻어두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원주택 붐이 일어난 게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시기와 맞물린 건 그런 이유가 있었다. '산업 역군'이라 불리며 젊은 날을 온통 일터에 바쳤던 그들이 이제 자연의 순리 속에서
낙동강 철교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김해 특산품 '산딸기' 테마 와인동굴아이에게 특히 인기, 가족 나들이 제격주변 체험시설 다양하고 접근성도 좋아대중교통 불편은 흠… 셔틀 운행 필요예전에 부산에서 김해 생림면의 무척산을 등산하는 것은 이른바 '타고 코스'로 인기가 높았다. 완행열차를 타고 원동역까지 간 뒤, 낙동강을 건너는 나룻배를 타고 용당나루를 거쳐, 가락국의 전설이 깃든 무척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했다. 관광은 이야기이고, 체험이다. 유적지와 관광 자원이 넘치더라도 거기에 살과 이야기를 붙
가로숲 아름다운 사촌마을명필 한석봉이 현판 쓴 만취당특산물슈퍼는 무인판매장사명대사의 식량 기지였던 고운사돌담과 기둥이 아름다운 빙계서원노을빛 물안개, 가음저수지엔 강태공평창올림픽이 낳은 인기 스타, 마늘소녀들 덕분에 갑자기 유명해진 경북 의성. 소백산맥 아래 봄볕이 이끄는 길을 따라 흘러간 의성 투어는 의병과 선비의 숨결이 살아 있는 사촌마을에서 시작됐다. "여자컬링 은메달! 장하다 의성의 딸!" 마을 입구에는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마늘소녀들의 쾌거를 자축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영미! 영미!'를 외
춘향이와 흥부의 고향 전북 남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자연의 고장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과거의 역사, 현대의 문화가 어우러져 고상하고도 단아한 멋을 뽐내고 있다. 산천이 수려해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한 남원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오랜 역사 고이 깃든 남도 풍경남원을 방문했다면 1000년의 역사를 지닌 실상사를 둘러봐야 한다. 형형색색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은 없지만 오랜 세월을 묵묵히 버텨온 강인한 사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찰은 산 중턱에 위치해있지만 실상사는 산내면 들판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동쪽으
이주민들 자투리 땅에 모국 작물 농사 지어동상동 재래시장은 없는 게 없는 국제시장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 피난처 없어 아쉬워임금 못 받는 경우 여전… 업주 인식 바꿔야회사 그만두면 의료보험 적용 안 돼 불안한국에 이주민 역사 30년, 한가족 되어야 김해시 서상동 다문화거리에 있는 통카페에서 방글라데시 이주민들이 지난 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주여성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사회적기업인 통카페는 여느 커피숍보다 화사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다. 테이블마다 꽃들이 놓이고, 빈 공간은 초록 화분들이 메우고 있다. 한국에서 하는 일도
주방·욕실·베란다 색다른 변신 매력건축자재유통단지 아울렛서 구매최대 90% 할인, 용도 맞게 선택해야어느새 봄 기운이 완연하다.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에 맞춰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은 계절이다. 이사와 결혼이 많은 시기이기도 한만큼 집안 인테리어 새로 꾸미기는 주부들의 희망사항이자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집안 분위기를 확 바꾸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전문업체에 맡겨 리모델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소요되는 기간이 길고 무엇보다 비용이 만만찮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자재와 디자인을 선택해 직접 시
지역기업 개발 친환경 ‘코코클린’무독성 무자극… 가정용 애완용 출시춘분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집 안에서 나는 갖가지 냄새로 고민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화장실과 음식물 쓰레기, 신발장, 애완동물 등에서 나는 기분 나쁘고 역한 냄새는 집안 분위기를 불쾌하게 만들뿐 아니라 신경계와 내분비 계통에 나쁜 영향을 미쳐 자칫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집안 악취를 없애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환기와 탈취제 사용이다. 그러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하는 것이 꺼려지는 데다 애완동물 냄새 등은 환기를 해도 없어지
동심의 세계로 추억 여행 떠나는 공간문학을 넘어 그림과 음악에 연극까지해맑은 어린이 눈으로 바라본 세상"문학은 순수를 지향해도 의견의 대변자"젊은 시절, 좌파 활동 소개한 연대기이념보다 깊고 포근한 '엄마 품' 노래한 작가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은 금강공원 아랫마을 차밭골. 보통사람들이 모여 사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주홍문학거리가 나온다. "뻐꾸기 소리에 잠이 들면/ 아련히 떠오르는 오막살이/ 엄마 아빠가 땅을 쪼는/ 내 살던 두메산골…." 문학거리 입구 담벼락에는 향파 이주홍이 쓴 동시가
머리칼이 봄바람에 살랑이며 춤을 춘다. 겨우내 깡말라버린 나뭇가지마다 꽃봉오리가 봉긋하게 돋아났다. 자연은 싱그러운 초록으로 뒤덮일 준비를 하고 있다. 봄은 생명의 기지개를 펴며 나들이객을 불러온다. 김해를 비롯해 인근지역에서 다양한 축제가 준비돼 있으니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겨보자. “향긋한 꽃내음 맡으니… 낙원이 따로 없네요”가야테마파크 '봄꽃 페스티벌’김해가야테마파크는 봄을 맞아 오는 5월까지 '봄꽃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봄에 걸맞은 꽃잔치 '해피 플라워&
인왕산 물탱크 자리에 들어선 문학관정문 벽면엔 시인의 사진과 친필 원고우리말로 시를 쓴 이유로 옥살이, 판결문일본 유학 위해 창씨개명한 학적부 눈길침묵 강요받던 시대 암시하는 '닫힌 우물'천만관객 영화 못지않은 영상물 메시지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우물에 얼굴을 비추듯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살았던 시인 윤동주. 일제강점기, 만주 길림성에서 서울로 유학 온 시인이 인왕산 자락을 오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 부대시설물들공원 조성되며 추모공간 모습 갖춰자연친화적 삶 온실과 작업장에 스며의자 높낮이와 배치도 다양, 세심한 배려지붕 위 잔디 조경,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봄 햇살이 맑다. 5월 추도일이 가까워지면 햇살만큼 따스한 노란색 물결이 넘실거리겠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는 고인의 유지를 형상화한 묘역은 소박한 기품을 미소처럼 띠고 있다. 스산했던 묘역 주변은 지난 2015년 생태문화공원으로 단장되면서 추모 공
‘누나별 콘서트’ 열리는 야외공연장단아한 한복 차림 선 보인 창작실 대표작 '갯마을'은 닥종이 공예품으로 탤런트 장미희가 주연한 영화 포스터 소설 읽어주는 오디오 시스템판화가 장남이 만든 데스마스크 사람과 자연을 사랑한 소설가. 자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낸 작가. 소박한 시골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촌사람들의 애환을 토속적인 언어로 녹여낸 작가의 혼이 오롯이 배어 있는 오영수문학관의 첫인상은 포근했다. 앞마당에는 야외공연장이 있다. 매년 10월이 되면 '누나별 북 콘서트
‘근무 여건 좋다’는 소문 듣고 찾은 한국땅빨리빨리 문화 적응 힘들고 사업주 횡포에 실망억울하고 답답함 느낄 때 생각나는 ‘김해이주민의집’직장 잃어 오갈 데 없는 이주노동자들 든든한 쉼터네팔 인터넷 소식지 발행해 크고 작은 고민 해결최저임금제 여파로 식대·특근비 삭감 민원 많아도산 기업 속출… 노동청 연계한 구직활동 어려워기피 업종 마다 않고 기술 익힌 이유는 ‘가족사랑’금의환향 하는 날 기다리며 오늘도 ‘나마스테’김해 서상동 수로왕릉 옆 골목 안에 '김해이주민의 집'이 있다. 말 그대로 이주민들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