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다. 해마다 5월은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게 하고, 자연스레 주위를 둘러보게 만든다. 언제나 5월이란 말만 들어도 행복이 느껴진다.특히 어버이날을 통해 부모의 큰 사랑과 은혜를 되새길 수 있어 5월은 다른 어느 달보다 더 따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나에게 어버이날은 '어른이 되는 날'이
장미가 피는 계절 5월이다. 예정에 없었던 대통령 선거가 오는 9일 치뤄지게 돼 '장미대선'이란 말이 생겼다. 누가 올해 5월에 조기 대선이 열리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서른이 넘은 나이였지만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겨울을 한 차례 지나면서 정치에 무관심했던 게 부끄러워졌다. 나라가 이
벚꽃은 이미 작별했지만 또다른 꽃이 피어나 인사를 하는 덕분에 다양한 향기에 빠져드는 계절, 봄이다. 마음에 '하트'를 날려 주는 연분홍빛 철쭉과 진달래,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느껴지는 노란 유채꽃, 색깔이 다양한 튤립 등을 보기 위해 굳이 꽃 축제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해야 추운 겨울을 이겨낸 자연에 예의일 것 같다.덕분
"가락문화제 하겠네." 해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쯤이면 꼭 이런 생각이 든다. 1994년 1월 일곱 살 때 부모 손을 잡고 김해로 이사왔다. 이후 23년을 김해에서 산 내게는 가야문화축제보다는 가락문화제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아마 고등학교 시절 가요제에 나간 경험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꿈 많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축제여서 해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추운 겨울'이란 터널을 빠져나와 따뜻한 봄을 맞은 사람들의 옷차림은 화사해지고 벚나무의 꽃은 서로 앞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사한 봄을 만끽하며 사람들은 더 밝게 웃고 행복을 느낀다.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이 순간에도 나는 웃고 있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지 의문이 든다. 행복해지려면 여
대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을 마음껏 발휘하면 중소기업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한없이 기뻐하던 입사 시절이 엊그제 같다. 그런데 지난해 말로 직장생활을 한 지 딱 20년이 지났다. 그 동안 중소기업들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중소기업이 환하게 웃던 시절에는 따라 웃을 일이 많았고, 중소기업이 아파서 울던 시절에는 덩달아 마음이
따뜻한 봄 햇살이 마루에 가득하다. '가요무대 100선집'을 보면대에 올려놓고 플루트 연주로 한 시간 동안 마음껏 기분 내고 혼자서 잘 놀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을 하였더니, 내가 들어도 좀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목포, 대전, 흑산도, 박달재로 노래의 가사 따라 선율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앉아서 여행을 한 셈이다.나이 69세 되던 초봄
지난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 국가 수장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며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말을 듣자 윤민석의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매일 회사로 출·퇴근할 때 김해여객 버스를 이용한다. 김해여객은 장유~부산 사상터미널을 잇는 교통수단이다. 이용요금은 현금으로 1900원이다. 사상터미널에서 장유행 버스를 탄다면 카드로 표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장유에서 사상터미널로 갈 때는 무조건 현금을 내야 한다. 부산에 있는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5년 동안 매달 초가 되면 10만 원 정도
세상에 남녀노소 누구나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용도 들이지 않고, 시간 구애도 없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을까? 바로 도서관이다. 현대의 도서관은 사람이 만든 공간과 시스템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집에서 가까운 곳에 시립도서관이 있었다. 친구들과 놀다가 갈 곳이 없으면 도서관 내의 어린이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남을 돕는다는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 지난해 박현성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직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 선생님은 김해신안초에 부임해 사제동행봉사단을 만들고 학생들과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 방문지는 동광육아원이었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수화공연과 플래시몹 등 어설프지만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장유지역 아동센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다 돼 간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몇 차례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길거리 흡연자들의 모습은 가장 큰 유혹이었다. 막상 담배연기를 맡자 참기 힘들어졌다. 세월이 흐른 지금, 길거리 담배연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길거리에는 흡연자들보다 비흡연자들이 훨씬 많다. 비흡연자들에게 담
지난해 7월 첫 출시 이후 두 달간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선두를 지키던 '포켓몬고'가 지난달 24일 우리나라 게임시장에도 등장했다. 정식출시 전인 지난해 여름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해지자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AR(증강현실), LBS(위치 기반 기술) 등을 활용한 포켓몬고는 게이머가 야외
國家民族願團欒(국가민족원단란)국가와 민족의 단란함을 원하는데 何故朝廷唆不安(하고조정사불안)어찌하여 정부가 불안을 부추기는가? 內政善施期樂土(내정선시기락토)내정을 잘 시행하는 낙토를 기대하고 外交好結望賢官(외교호결망현관)외교를 좋게 맺는 현명한 관리를 바라네 戰爭抑制人心樂(전쟁억제인심락)전쟁을 억제하여 인심이 즐겁고經濟隆興世態寬(경제융흥세태관)경제가 융흥하면
의 유명한 말인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의 원문은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이 말을 되새겼으면 한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창업은 '소자본 아이템',
근 50년 가까이 지내오던 시부모 제사를 앞두고 남편 차에 올라타 동상동전통시장으로 향했다. 고관절 수술과 나이 탓에 평소 빨리 걸을 수 없지만, 시장에만 가면 질좋은 식료품을 고르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곤 한다. 남편은 이런 나를 보며 "당신은 시장에만 가면 걸음이 빨라 따라가기 힘들다"며 웃는다. 시장 입구에 도착하자 북적이는
연일 치솟는 물가에 요즘 장보기가 겁난다. 아침마다 구워먹는 계란은 물론이고 채소, 고기 등 입으로 들어가는 식품 중 가격이 안 오른 게 없다. 직장에 다니는 남편과 초등학생 아들, 딸의 건강한 밥상을 위해 이틀에 한 번꼴로 장을 보는 편이다. 몇 달 전까지 대형매장에 가면 쇼핑카트를 끌었지만 이제는 무겁더라도 장바구니를 이용한다. 쓸데없는 물건을 담지 않
부산김해경전철의 직원으로서 김해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전철을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경전철 이용 고객들도 안전을 위해 다음 5가지 사항은 지켜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열차 출입문이 닫힐 때는 가방이나 우산을 끼우는 등의 무리한 승차를 하지 말고 다음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다음 열차는 5~8분 뒤 도착한다. 그 시간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학교 앞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종이상자에 병아리 수 십마리를 넣어놓고 팔았다.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병아리가 든 봉지 하나씩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도 귀여운 병아리에 빠져 한 마리를 산 적이 있었다. 직접 병아리 집을 만들고 좁쌀과 물을 조심스럽게 담아 놓기도 했다. 병아리를 돌보는 기쁨에 학교를 마치자마자 쪼르르 집으로 달려가기도 했
세계화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 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기 전에는 경험을 쌓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여행의 기본적인 목적이었다. 시대가 바뀐 지금은 개인적인 가상공간에 멋진 사진을 올림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여행지에 가서 멋진 장면을 포착해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실 속의 자신보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가상세계